● 제67회 전국역사학대회 모시는 말씀
전국역사학대회협의회가 주최하고, 역사학회가 주관하는 제67회 전국역사학대회에 역사학 연구자, 학생, 일반 시민 등 역사학에 관심을 갖고 계신 여러분 모두를 초대합니다.
전국역사학대회는 1958년 시작된 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이어져서 2024년이 제67회째를 맞습니다. 전국의 역사학도들의 만나는 이 대회에서는 역사학계의 중요한 학문적 이슈나 우리 사회가 직면한 커다란 문제를 역사적으로 논의해 왔습니다. 올해에는 ‘전쟁과 평화’를 전체 주제로 선정하고 오랜 기간 관련 연구를 수행해 오신 연구자들을 발표자로 모셨습니다.
전쟁은 역사학의 가장 전통적인 주제 중 하나로, 역사학은 그동안 전쟁이 발생한 원인을 설명하고, 전쟁의 주도세력, 전략, 결과 등을 분석하였으며, 휴전과 평화에 이르게 된 과정을 연구해 왔습니다. 전쟁 기록을 남긴 자들은 한결같이 전쟁을 되풀이하지 말라는 교훈을 후세에게 전했지만, 그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전쟁을 통한 성취에 비해 그 과정에서 무고한 사람들의 희생이 너무나도 크기에 다양한 방식으로 압력을 증대시켜 왔으나, 전지구적 차원에서 전쟁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한 참화를 날마다 듣고 있습니다. 동북아와 남중국해 주변에서도 강대국들은 중국과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명분으로 전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인류의 집단지성은 전쟁 억지력을 증대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전쟁을 자극하며 대외 전쟁을 국내정치에 이용하거나 심지어 비즈니스의 기회로 삼기도 합니다.
역사학은 여러 민족과 국민에게 역사적 서사를 부여함으로써 집단적 자긍심을 불어넣어 왔지만, 국민국가의 울타리를 강화하여 대결의 논리를 제공한 것도 사실입니다. 국제질서는 왜 되풀이되는 전쟁의 악순환을 끊어내지 못할까요? 역사학은 눈앞에 벌어지고 있는 전쟁의 비극을 극복하는 데 어떤 쓸모가 있을까요? 평화체제의 구축을 방해하는 세력과 요인들은 어떻게 제어할 수 있을까요? 전쟁과 평화의 문제를 전향적으로 성찰하려는 이번 전국역사학대회가 역사학과 시민사회가 평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이번 전국역사학대회에서도 첫째 날은 공동주제 발표, 둘째 날은 각 분과학회 발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각 학회들이 전쟁과 관련하여 한층 심화된 특색있는 주제를 구상하였기에 내실있는 학술대회가 되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역사콘텐츠 경연대회 시상, 대학원생 포스터 발표 등 젊은 역사학도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자리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참석하셔서 역사연구자들의 학술 토론과 논의가 더욱 풍성해지고, 교류와 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뜻깊은 자리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10월 25일
제67회 전국역사학대회협의회 회장
역사학회 회장 박 흥 식
● 행사 개요
주제: 전쟁과 평화(The War and Peace)
일자: 2024.10.25.(금)~10.26.(토)
장소: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14동(25일), 5~8동·14동(26일)
주최: 전국역사학대회협의회
주관: 역사학
후원: 서울대학교 역사학부·국사편찬위원회
● 세부 행사
-공동주제 발표: 2024.10.25.(금) 13:00~18:00,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14동 B101호
-부별 및 자유패널 발표: 2024.10.26.(토), 서울대학교 5~8동·14동
(*올해부터는 자료집을 전국역사학대회 홈페이지(https://historyconference.co.kr/)에서 pdf 파일로 제공합니다.)
-역사콘텐츠 경연대회 시상 및 우수작 상영
-대학원생 포스터 발표회 선정작 게시 및 발표 영상 상영
-도서 전시 및 판매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