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의 종교와 사회변혁” 역사학회 학술대회

<초대글>

안녕하십니까?

유난하던 더위도 한 풀 죽어서 저녁이면 가을처럼 서늘함이 느껴집니다. 역사학회는 해마다 여름 방학기간에 학술대회를 열어왔습니다. 올해는 “역사 속의 종교와 사회변혁”이라는 주제로 토론의 장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종교는 전근대사회의 정체성과 문화의 핵심가치를 차지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근대 이후에는 신앙의 자유가 선포되면서 내면화한 측면이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21세기 초에 터진 9/11 사건이나 IS의 자살폭탄 테러, 트럼프 정부의 무슬림 입국제한 정책 등은 세계 평화에 큰 위협이 되면서 종교 문제에 관심을 끌게 합니다.

근대시대 이후 종교는 대립과 갈등의 요인이기도 했지만 개혁을 통한 사회변혁의 추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하였습니다. 구원과 천국에 대한 염원이 이상 사회 건설의 열망으로 이어져, 현실 사회의 모순을 타파하는 힘의 원천이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1524년의 독일농민전쟁, 1851년의 태평천국운동, 그리고 1894년의 동학농민전쟁이 보여주듯이, 종교가 공동체의 구심점으로서 구성원들의 개혁 의지를 담아냄으로써 사회변혁의 주체로 나서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서 우리는 종교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요소들 가운데 하나에 불과하지만, 때때로 역사 발전에서 그에 주어진 몫보다 더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의 상황은 종교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심층적으로 재조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역사 속에서 나타난 사회변혁의 동인으로서 종교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토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학술대회 중간에 제6회 역사학회 논문상 시상식도 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가 뜻깊고 성공적인 모임이 될 수 있도록 여러 회원 선생님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8월14일

역사학회장 김덕수 배상

○ 일시 : 2017년 8월 25일(금) 13:00~18:00

○ 장소 : 한국외국어대학교 이문동캠퍼스 교수회관 세미나실

○ 주최 : 역사학회

○ 일정 :

◆〔개회사〕(13:00~13:10)

* 개회사 : 김덕수(역사학회 회장·서울대)

◆〔제1부〕 (13:00~14:00)

* 사회 : 송양섭(고려대)

- 발표 1 : 동학농민군의 행동과 사상적 기반

배항섭(성균관대)

- 발표 2 : 글로벌네트워크, 민족주의, 반공주의: 민중신학의 출현을 중심으로

윤정란(서강대)

◆ 휴식 (14:00~14:15)

◆〔제2부〕 (14:15~15:30)

* 사회 : 남종국(이화여대)

- 발표 1 : 태평천국 상제교와 소천당-근대 초입의 유토피아

최진규(조선대)

- 발표 2 : 수피즘의 외세 저항 운동과 사회개혁 운동

발표자 : 김정명(명지대)

- 발표 3 : 16세기 종교개혁과 사회적 규율화

임승휘(선문대)

◆〔논문상 수상〕 (15:30~15:50)

◆〔제3부〕 종합토론 (15:50~18:00)

* 사회 : 이근명(한국외대)

- 홍동현(강진다산실학), 정병준(이화여대), 강진아(한양대), 이은정(서울대), 박준철(한성대)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캠퍼스 교수회관 세미나실 2층

ㆍ간선버스: 261, 147, 120, 273

ㆍ지선버스: 1217, 1222, 1215

ㆍ전철: 1호선 외대앞역(구 휘경역) 1번 출구